안녕하세요, 여러분. Notion에서는 지금 막판 스퍼트가 한창입니다. Notion Mail 출시를 비롯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든 팀의 노고와 여정을 저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Notion은 이번 출시를 함께 축하하고 세상에 알릴 적임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빌더로서 제품을 이해하고, 동시에 고객들이 겪는 고민과 우리가 풀어가려는 문제를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그런 리더를 찾았습니다! Notion의 새로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된 Lena Waters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Lena가 Notion에 합류하게 된 여정과 성장 단계에 들어선 Notion의 시장 전략에 대해 대화를 나눠 봤습니다.
Notion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Notion에 입사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초심’으로 되돌아온 느낌이었어요.
기술적인 비전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Notion처럼 유저들의 진심 어린 사랑을 받는 회사는 정말 드물거든요. 또 작년에 선보인 기능의 수만 봐도 정말 대단했어요. 쏟아져 나오는 모든 놀라운 기능들의 출시 속도에 마케팅이 따라가기 어려워지면서, 모두가 꿈꾸고 원하는 마케팅 과제가 생긴 거죠.
프로덕트 그 자체뿐만 아니라, Notion의 사명에도 이끌렸어요. 지금까지 제 커리어 여정을 보면, 저는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도구를 만드는 회사에 매력을 느껴왔어요. 인생의 모든 순간을 위해 아름다운 도구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세대를 이어갈 글로벌 규모의 회사를 만들 기회가 Notion에는 있다고 생각해요.
Notion으로 오기 전에 Grammarly와 DocuSign에서도 경력을 쌓으셨죠. 특별한 영향을 준 경험이 있나요?
B2C와 B2B, 기업공개 전후, 인수 합병,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Grammarly에서 AI 기반 마케팅까지 경험하며 마케팅의 다양에 맥락에 대한 전체적이고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Notion에서 제가 가장 주력하고 싶은 제 역량은 애초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를 잘 지켜내면서 기업이 급격히 성장해야 하는 변곡점에서의 제 경험이에요.
Grammarly에서는 브랜드 약속에 AI를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전환을 했는데, 자동화와 인간의 주체성 간의 균형을 잘 맞춰야 했고요. Docusign에서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마케팅을 이끌고, 또 단일 프로덕트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덕트의 기업으로 발전시켰어요. 그 과정에서 중요했던 명확한 기업 가치 전달에 기여했죠.
제 커리어 전반에 걸쳐 창의성, 진정성, 그리고 유저와의 관계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확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힘써왔습니다. 바로 이러한 변곡점에 있는 Notion에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며 Notion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됩니다.
AI 시대에 마케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마케팅은 앞으로 훨씬 빨라질 변화의 속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거예요. Notion AI는 사람들이 일하고 생각하고 창작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방법을 알려야겠죠. 그러려면 명확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 비전이 빌더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분명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지식을 공유하고 또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방향성과 방식을 계속 다듬어야 하겠고요.
지금 우리는 초고속 성장기로 진입하는 중이에요. AI 네이티브 시대에 더 직관적이고 더 개인화된, 빌더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돕는 도구를 만드는 데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CMO로서 가장 먼저 집중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듣고 배우는 거예요. 그리고 이 멋진 팀이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죠. 다양한 팀원들과 커피 미팅을 가지며 교류하고 Notion 사용자들의 경험을 깊이 이해하는 데 시간을 쏟을 생각입니다. 개인 사용자와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각각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요.
LinkedIn 프로필에서는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굉장히 좋은 질문이네요!
대학생 때, 백과사전과 진공청소기를 방문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그 경험으로 배운 점이 있다면요? 고객과 연결 고리를 만들고 문을 두드리는 것이 판매의 시작이라는 점이요. 마케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죠.
그리고 어릴 적 4-H 클럽에서 말을 타며 자랐어요. 승마 대회에 출전하고, 장거리 승마도 하고, 텍사스에서 배럴 레이싱 승마 대회에 도전해 본 적도 있어요. 승마 스포츠에서 필요한 인내, 끈기, 그리고 파트너십은 저의 팀워크를 생각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어요.
또, 제가 책벌레이긴 하지만, 일본어로 ‘츠운데쿠’라고 하는 읽는 속도보다 더 많은 책을 사들이는 버릇도 있어서, 제 책장은 호기심에 대한 열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